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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빌론 vs 라라랜드: 음악영화, 두 색깔

by 띵동 알림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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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진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적인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영화 두 편이 있다면 단연 '바빌론''라라랜드'일 겁니다. 두 작품은 시대적 배경도, 톤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음악'을 중심에 둔 영화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이번 글에서는 두 영화가 지닌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각자의 매력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음악이 끌고 가는 이야기

두 영화 모두 음악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바빌론'은 1920년대 할리우드를 무대로,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전환되는 시기의 혼돈과 광기를 거칠고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재즈 음악은 그 시절의 에너지와 혼란을 그대로 들려주죠.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은 혼란과 격정을 고조시키며 화면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반면 '라라랜드'는 사랑과 꿈, 그리고 그 사이의 현실을 고전 뮤지컬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같은 음악감독의 손에서 나왔지만 이번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따뜻한 재즈 멜로디, 그리고 다채로운 색감과 춤이 어우러지며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하죠.

'바빌론'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 예술의 광기를 보여준다면, '라라랜드'는 청춘의 로망과 슬픔을 담담히 노래합니다. 서로 다른 분위기지만, 음악이 이야기의 정서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두 작품의 중요한 공통점입니다.

스타일이 만드는 세계

두 영화 모두 시각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이지만, 접근 방식은 꽤 다릅니다. '바빌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로 꽉 찬 영화입니다. 카메라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파티 장면은 말 그대로 '폭발'하죠. 과장되고 무질서한 스타일이 1920년대의 광기를 고스란히 전합니다.

반면 '라라랜드'는 차분하고 낭만적입니다. 오프닝 씬의 고속도로 댄스부터 밤하늘 아래의 탭댄스까지, 뮤지컬적 연출이 현실과 환상을 부드럽게 넘나듭니다.

색채도 중요한 요소인데, '라라랜드'는 파스텔톤과 선명한 색을 활용해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바빌론'이 거칠고 혼탁한 톤이라면, '라라랜드'는 정돈된 아름다움이 있죠.

감정의 방향이 다른 두 작품

감성적인 메시지를 살펴보면, 두 영화는 매우 다른 감정을 줍니다. '바빌론'은 겉은 화려하지만 그 속에는 예술가들의 고독과 시대에 밀려나는 슬픔이 깔려 있습니다. 후반부의 몽타주 장면은 특히 인상적인데요, 영화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회고이자 경외를 담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라라랜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선택, 사랑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갑니다. 마지막 장면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죠. "이렇게 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 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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