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베테랑』 1편이 개봉했을 당시, 지금의 2030 세대는 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이었다. 이제 9년이 흐른 지금, 이들은 사회 중심 세대로 성장했지만, 세상은 여전히 불공정하고 갑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베테랑 2』를 향한 이들의 기대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대리만족과 감정 해소, 그리고 정의에 대한 갈망이다.
이번 글에서는 2030 세대가 왜 『베테랑 2』에 특별히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 본다.
현실에 지친 2030, ‘한 방’의 정의를 원한다
2030 세대는 지금, 생존과 싸우는 세대다. 고물가, 고금리, 치솟는 전세가, 공정하지 않은 채용, 그리고 뉴스마다 터지는 권력자들의 갑질 이슈.
이들은 매일같이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억울함’을 삼키며 살아간다.
『베테랑』은 그런 현실에 “누군가는 한 방 날려줘야지”라고 외치는 영화다. 서도철(황정민)은 법과 제도만으론 절대 처벌받지 않을 것 같은 재벌 3세를 ‘시민의 감정’으로, ‘생활형 분노’로 응징한다.
이런 정서가 2030 세대에게는 대리만족이자 정서적 위로다.
- 무기력한 현실에서
- 법이 약자 편이 아닌 사회에서
- 정의란 말이 희미해진 세상에서
서도철의 ‘한 방’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나 대신 누군가가 싸워준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작동한다.
SNS 세대, 공정과 감정에 더 예민하다
2030은 디지털 원주민 세대다. 뉴스보다 댓글을 먼저 읽고, 여론보다 밈에 더 반응한다. 이들은 ‘진심’과 ‘공정’에 누구보다 민감하다.
『베테랑』 시리즈는 그런 정서와 잘 맞는다.
- 조태오 같은 캐릭터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 서도철은 “적당히 눈치 보지 말고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게다가 2030은 정의롭기보다 정직하고 솔직한 캐릭터에 더 끌린다. 서도철은 그걸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관객이 된 청년들, 더 이상 웃기만 하진 않는다
2015년 『베테랑』을 보며 웃고 박수치던 관객들이 이제는 직장을 다니고, 세금 내고, 법의 테두리를 직접 겪는 세대가 되었다.
이들은 이제 영화 속 ‘악역’에 분노만 하는 게 아니라, “저런 놈들이 실제로 버젓이 살고 있다”는 걸 몸으로 체감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베테랑 2』는 이들에게 더 절실하고, 더 현실적이며, 더 기대되는 작품이다.
- 단순한 통쾌함이 아니라,
- 시대의 대변자가 되어줄 캐릭터를 원하고,
- 웃음 너머에 ‘이 사회는 왜 이래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찾는다.
2030에게 『베테랑 2』는 영화 이상의 감정 창구가 된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2030 세대는 이제 그저 웃고 넘기는 관객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현실을 투영하고, 위로받고, 때론 분노할 줄 아는 관객이 되었다.
『베테랑 2』는 그런 2030 세대에게 정의, 대리만족, 공감, 질문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안겨줄 것이다.
“한 방이면 된다.”
아니다. 이제는 그 한 방에 진심과 공정성이 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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